깨달음의 빛, 청자 (42회)

작성일
2023.12.05 21:24
등록자
임지은
조회수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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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두환 작성일2023-12-12 23:15:57

    지극 정성 효성을 다했던 의종이라는 아들이 처참하게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이 전해졌을 때

    황후를 떠나 어미의 맘은 얼마나 참혹했을까요

    그나마 지금 있는 아들 명종마져 그렇게 보내기 싫어 추스리는 모습이 한나라의 황후가 아닌

    어미로서의 맘이 어떠했을까요 ~~

  • 문봉균 작성일2023-12-08 19:23:09

    잠시 휴지기로 들어간 탐진청자

    대구소 향리의 탐진 청자에 대한 애착과 식견이 놀랍다. 물론 작가가 향리의 입을 빌렸지만 그 섬새함에 기가 막힌다.
    암막새, 수막새, 연화등, 당초문 등 청자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말들이 수없이 나온다.

    작가는 나 같은 청자 문외한을 위하여 대구소 늙은 군관의 입을 빌려 잘 표현해 주었다.
    대구소 향리의 청자 모양에 대한 품평을 듣다 한 말로서 "나는 아무리 봐도 고것이 고것이드구만요"가 그것이다.

    왕실에서 주문한 청자자판을 잘 만드려고 하다 보니 시일이 자꾸 늦어지고 있던 차에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개경에서 무신난이 일어나 청자운반선이 끊긴 것이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향리가 사망하였고 탐진 청자도 휴지기에 들어갔다고 한다.
    절정을 지나고 있는 소설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할 뿐이다.

  • 조영을 작성일2023-12-08 13:34:48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를 찍으면

    그의 손에 담긴 날알의 흙은
    그의 손에 의해서 명기로 태어나니
    그의 성명은 청송 심씨 심당길이로구나...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피랍된 뒤
    425년째 그 혼과 가마 속 불씨를 이어온
    조선 도공 심당길과 후손들을 기리는
    판소리 '심수관 찬가' 한 대목이다.
    현재 일본의 대표 도자기가 된 '사쓰마야키'를
    빚어낸 장인들에 대한 헌사인 것이다.

    '깨달음의 빛,청자'에도 비색의 상감청자를
    만드려는 도공들의 열의가 가마속 불꽃처럼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작가의 '이순신의 7년','영산강의 꿈',
    '보성강의 노래','다산의 사랑' 등은 조선시대를
    다루고 있어 이해하기가 더 수월했다.
    '깨달음의 빛,청자'는 고려시대를 다룬 작품이어서
    좀 더 멀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고려시대의 정치,사회 상황과
    민초들의 속살을 정겹게 그려내고,
    청자 하나 하나를 눈에 보이듯 정교하게
    음각해내는 작가의 역량이 놀라울 뿐이다.

    청자 주전자는 작은 기물임에도 자연의 영감이 잘
    구현되었고 자잘한 균열인 빙열이 없는 점은 불의 심판을
    잘 받았다고 묘사되어 있다.

    작가의 작품 중에 '자화장'이란 단편소설이 있는데,
    화려한 다비속에서 허영의 사리를 찾는 어리석음을
    다룬 이야기이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한 스님의 소신공양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였다.

    청자라는 기물의 불의 심판과
    생물인 인간의 다비가 겹쳐져,
    작가의 선견에 소름이 돋았다.

    김부식의 아들 김돈중의 무례함을 보고
    나의 어려서의 일이 생각났다.
    향토 유학자인 외조부께서 술을 드시고
    잠든 얼굴에 먹물 붓으로 수염을 그렸다가
    된통 혼이 났었다.
    그때부터 싹수가 노랬나 보다.
    호가 경헌인 외조부님께 삼가 다시 한번
    사죄를 드린다.

    柳色千絲綠
    버들 빛은 천개의 실로 푸르고
    桃花萬點紅
    복사꽃은 만 점의 꽃이 붉다
    -김부식

    柳色絲絲綠
    버들 빛은 실마다 푸르고
    桃花點點紅
    복사꽃은 점점이 붉다
    -정지상

    후세 사람들이 묘청의 난으로
    김부식에게 제거된 정지상의 재주를
    아껴서 만든 이야기로 전해진다.
    "이놈아 네가 버들 빛과 복사꽃이
    천개인지 만개인자 세어봤단 말이냐?"

  • 이남섭 작성일2023-12-07 23:25:47

    고려는 정중부 무인의 난으로 탐진의 청자가 개경으로 올라가지 못하면서 잠시 휴지기를 맞았다.
    혼란스러운 무인 집권 시대로 인하여 문화는 쇠퇴하고 아울러 고려청자도 정치적 보호를 받을 수 없음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그렇치만 오늘날 고려 청자가 강진에서 재현되고 있으니 다행이다. 고려청자는 아니지만 강진에서 만든 현대 청자 물컵으로
    매일 물을 마시면서 이번 소설을 통해 치열하게 살았던 선인의 모습을 다시 그려 본다

  • 김걸 작성일2023-12-07 17:55:40

    비색청자의 아름다움이 대단합니다.

    외형이며, 빛깔이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아는 것입니다.

    먼 이국 송나라에서도 대접받는 고려청자

    고려 왕실, 귀족, 사대부 등이 탐하는 비색청자의 고귀함이 새삼스럽습니다.

    대한민국 최상의 아름다움을 가졌습니다.

    여기에 들어와 보시면 비색청자의 역사와 그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celadon.go.kr/ 고려청자박물관 홈페이지